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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Time/섭식

22.01.18 부산 동래구 온천장 맛집 : 만서리 이가네 막국수

by 쿠디오스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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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한 유튜브를 보다가 알게된 가게를 찾아봤습니다.

전 여친이자 현 와이프..가 동래에 살았었기 때문에 요 동네는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방문한 이 가게는 처음이었습니다. 지나치다가도 얼마전 생긴 큰 고기집 때문에 더 가려서 관심이 없었나 봅니다..

 

식당의 이름은 "만서리 이가네 막국수"입니다.

원래 '천'서리였는데 '만'서리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강원도야 막국수의 본거지로 유명한 맛집이 매우 많지만 부산에도 나름 맛집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사직동의 "주문진 막국수"가 있지요.

 

지금은 맛이 조금 변했다는 평이지만 제가 어릴 때 기억으로는 저어어엉말 맛있었습니다. 제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그게 식당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일반 주택같은 건물에 쎄멘 바닥(시멘트 바닥)?에 테이블 몇 개 있는게 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막국수가 진짜 맛있었어요. 거기에 야들야들한 보쌈 수육까지..

 

만서리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오늘 찾은 만서리 이가네 막국수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한창 온천장이 재개발로 인해서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많이 지어졌어요. 이 가게 주변도 많이 변했답니다.

가게 앞 주차장이 있는데 차량이 5대 정도 밖에 댈 수 있습니다.

방문한 시간은 딱 점심시간이 시작될 때였고 댈 자리가 없어서 삥 둘러서 계약된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비는 현금 2천원을 지원해주세요.

대기하면서 찍은 사진들. 손님들이 몰릴 시기라 직원들이 정말 분주하게 움직이십니다.

상호가 천서리에서 만서리로 바뀌었다는 배너를 볼 수 있고 밖에서 보는 것보다 가게가 큰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런 가게를 그냥 지나쳤을지.. 방문도 안해보고 말이죠.

몰랐으면 후회 했을지도 모릅니다. 기대치가 올라갔지요.

잠시 기다리다가 우리 차례가 되어서 착석.

반은 좌식, 반은 입식으로 테이블들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저는 비빔막국수옹심이메밀칼국수, 그리고 이 집의 별미인 메밀싹수육을 시켰습니다.

옹심이메밀칼국수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메밀싹 수육은 뭘까요?

잠시 기다리면서 따뜻하고 구수한 메밀차가 나오고 기본찬을 준비해주십니다.

열무김치와 백김치, 냉면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생채가 눈에 띄네요. 보리밥은 옹심이메밀칼국수를 시키면 따라나오는 밥입니다. 양이 많지는 않아요.^^

가장 먼저 메밀싹수육이 나왔습니다. (작은 사이즈^^)

수육도 보통 먹는 수육과 쪼오금 다른 느낌의 수육이었어요. 특출나게 맛있는 고기는 아니었지만 쫀득하니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메밀싹무침이 상당한 맛을 자랑합니다.

 

메밀싹이란게 고소한건 알고 있었는데 고춧가루에 참기름?을 적절히 버무려 더욱 고소하고 거기다 아삭하기까지해서 고기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더라구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수육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시킬 때만 하더라도 다 못먹을까봐 포장되냐고 여쭤봤었는데.. 그런 걱정은 안하는게 맞았습니다.

그러면서 비빔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역시 메밀싹이 올라가 있고 양념과 다른 고명들은 밑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물비빔냉면과 비슷한 느낌으로 매콤하고 깔끔하고 텁텁하지 않게 맛이 좋았어요.

옹심이메밀칼국수는 주문한지 30분만에 나왔습니다. 엄청 바쁜시간대여서 30분을 안넘긴게 다행이었어요.

메밀면인데 어떻게 메밀과 그냥 밀을 조합을 하셨는지 면발이 쫄깃쫄깃합니다. 푹 퍼지지 않구요.

옹심이도 상당히 쫀득쫀득한게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에 다시 방문했을 땐 동치미막국수도 먹어보고 그냥 메밀칼국수도 먹어봐야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각 테이블에서 막걸리를 되게 많이 시키시더라구요. 

봉평 막걸리가 나오던데.. 아쉬웠어요. 다음엔 차를 두고 막걸리까지 달려야겠어요.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숨은? 맛집.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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