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터키에서 열린 우리나라 남자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있었는데 5-1이라는 대승을 거뒀죠.
상대는 추운 나라인 아이슬란드로 피파랭킹 62위에 올라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3위로 비교적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슬란드가 엄청 약한 국가도 아닙니다. 상대도 거의 2군으로 짜여져 나왔지만 나름 유로 2016에서 8강까지 오른 경험이 있는 국가를 상대로 이 정도 대승을 거둔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선발도 해외파를 제외한 모두 K-리거들이란게 더욱 감동인 일이구요.
우리나라의 선발 명단은 이러했습니다.
수비진은 김영권(울산 현대)-박지수(김천 상무) 조합의 센터백들과 김진수(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의 양 풀백으로 포백을 구성해서 출전했고 미드필더진은 백승호(전북 현대),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권창훈(김천 상무), 송민규(전북 현대), 이동경(울산 현대)로 구성되었고 최전방에 조규성(김천 상무)가 섰습니다.
울산과 전북의 콜라보레이션이라 봐도..ㅎㅎ 김천 상무에서는 무려 6명이나 데려왔습니다.
물론 벤치에 각 팀의 주축 및 유망주들이 포진되어 있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데뷔전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 선수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2선에서 연계를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 전반 15분 빠른 시간에 조규성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국가대표 데뷔 후 첫 골을 기록했지요.
패스와 움직임이 일품입니다.
이후에도 밀어붙이다가 페널티킥도 실축하는 등 아쉬운 장면이 나오다가 바로 권창훈 선수의 멋진 골이 터졌거든요.
멋진 침투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
이번에 군입대한 권창훈 선수도 한 골 넣고 또 2분 뒤 또 대박이 터집니다.
백승호 선수의 그림같은 중거리 슛이 터졌습니다.
이 선수도 국가대표 데뷔골이죠. K리그 리턴 당시에 여러 말이 많았지만 전북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국가대표 주전급으로 폼을 끌어올렸고 꾸준히 좋은 모습에 이어 데뷔골도 터져서 좋았습니다.
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마무리한 벤투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김영권, 김진수, 권창훈 선수를 빼고 수비수 정승현(김천 상무), 이번에 대구로 이적한 홍철(대구 FC)과 미드필더 이영재(김천 상무)가 투입되었습니다.
울산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던 정승현 선수와 부산 아이파크의 핵심이었던 이영재 선수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네요.
후반전을 유리하게 시작한 벤투호는 아쉽게도 후반 10분에 아이슬란드 선수 스빈 구드욘센에게 추격골을 먹습니다.
구드욘센 선수를 말씀드리자면 위닝이나 피파 게임좀 하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아이두르 구드욘센이라고 첼시에서도 뛰고 바르셀로나에서도 뛰고 이런저런 유명팀을 돌아다니던 떠돌이 스트라이커.. 그 선수의 아들입니다.
아무튼 살짝 흔들린 모습을 보여주나 했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후반 60분, 조규성 선수 대신에 김건희 선수(수원 삼성)를, 김태환 선수 대신에 강상우 선수(포항 스틸러스)가 교체되어 들어왔습니다.
김건희 선수는 수원 삼성의 공격진을 이끄는 선수로 청소년 무대에서 아주 뛰어난 활약을 보이던 선수였습니다.
특히 준수한 외모로 인기가 많지요. 이번에 황의조 선수(FC 보르도)의 부상으로 대신 발탁되었습니다.
강상우 선수는 포항 스틸러스의 핵심 선수이자 부주장입니다. 좌우 풀백을 모두 볼 수 있으며 공격 능력도 상당하여 소속팀에서 공격진으로도 자주 나오던 선수죠. 이번에 전북으로 이적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게 살짝 흔들렸던 수비진을 안정화시키고 다시 단단하게 풀어나가던 벤투호는 후반 72분 김진규 선수의 데뷔골이 터집니다.
와.. 티키타가 장난아니죠? 우리나라 맞나요..
이동경 선수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김진규 선수에요.
그렇게 후반 75분에 송민규 선수가 나가고 엄지성 선수(광주 FC)가 대체됩니다.
엄지성 선수도 이번에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데뷔를 가졌으며 나이는 02년생으로 무려 만 19세입니다.
이 젊은 선수는 좌우 윙어를 모두 겸할 수 있는 좋은 선수이자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고 기대되는 선수죠.
그 선수가 후반 85분, 데뷔골을 터뜨립니다.
5골째를 기록하는 엄지성.
그렇게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5-1로 대승을 거둔 대한민국.
사실 7-1도 가능했던 경기입니다.
유럽 국가에서도 약체라고 평가받는 아이슬란드지만 유로, 월드컵을 경험한 나라고 절대 약팀이라고 봐서는 안됩니다.
우리나라도 주축인 해외파도 다 빠진 상태였구요.
K리거들만으로도 좋은 성적 보여서 더 좋았습니다.
수비진도 김영권-박지수라인은 든든하고 김태환 선수의 피지컬도 돋보였구요. 김진수, 홍철 선수는 노련함이 돋보였고 정승현 선수도 교체되어 들어왔지만 안정적이었습니다.
백승호 선수는 연계나 볼 배급, 볼 커팅, 흐름 조절 등 수준급 미드필더라는 걸 과시했고 김진규 선수는 너무 멋진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국내 팬들에 의하면 황인범 선수(루빈 카잔)급이라네요..! 기대됩니다.
권창훈 선수도 폼이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였고 이동경 선수도 역시나 기대되게 만드는 왼발을 보여줬습니다.
송민규, 이영재 선수도 무난하게 팀에 잘 녹아든 모습을 보였고 엄지성 선수는 늦게 들어왔지만 번뜩이는 움직임을 바탕으로한 침투력을 보여줬습니다.
조규성 선수는 저번부터 뭔가 잘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결국 데뷔골을 터뜨렸고 김건희 선수는 오프사이드로 골 취소가 된게 아쉬울 수 있겠지만 다음 경기도 기대됩니다.
새해를 대승으로 맞이한 대한민국 벤투호.
다음주 1월 21일에 몰도바와 또 한번 평가전이 있습니다.
많은 기대가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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