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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한 취미/K-리그

21.01.21 A매치 유럽 전지훈련 국가대표 VS 몰도바 : 주관적인 평가

by 쿠디오스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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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3 수정 - 축구 움짤은 저작권 문제로 모두 삭제 처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15일 아이슬란드전을 거쳐 21일인 어제 몰도바와 A매치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4:0으로 역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선발 명단

벤투호가 순항하고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이번 경기의 선발은 저번 몰도바전과 크게 변한 건 없지만 골키퍼가 조현우(울산 현대)에서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로, 수비수가 김태환(울산 현대)에서 이용(전북 현대)으로, 미드필더 이동경(울산 현대) 선수 대신 공격수 조규성(김천 상무)와 짝을 이루어 김건희 선수(수원 삼성)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원톱 전술이 아닌 투톱 전술이었네요.

 

몰도바도 유럽에선 절대 강팀이 아니긴합니다. 월드컵 본선은 고사하고 유로도 2차 예선 탈락이 최고로 알고 있으며 피파 랭킹 또한 181위에 위치해 있어 최약체 중 하나로 꼽힙니다. 181위라 하면 몽골, 마카오, 캄보디아 이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는건데 유럽 축구 강국들 사이에서 너무 많이 뚜드려 맞아서 그럴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래도 경기를 보니 몰도바 선수들의 피지컬이 상당한 듯, 앞으로 있을 월드컵 최종 예선의 중동팀들을 염두에 두고 평가전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 20분경 권창훈(김천 상무)의 센스 있는 크로스를 통해 몰도바 골키퍼가 놓친 볼을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선수가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몰도바 축구 대표팀의 감독은 이번 한국전이 두번째 경기로 첫 경기는 우간다와 붙었는데 역시 3-2로 패배했기에 좀 더 강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거칠더라구요. 심판의 판단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 선수들은 기죽지 않았고 전반 33분 백승호(전북 현대)의 멋진 프리킥 골로 쐐기를 박습니다.

백승호 선수는 확실히 클래스가 있습니다. K-리그 이적 초기엔 주춤하나 싶더니 어느샌가 전북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았고 이젠 국가대표에서도 허리를 확실히 지켜주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빅리그를 노려도 될 만한 폼을 유지하고 있네요.

 

그렇게 가뿐하게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권창훈 선수의 눈이 떡 벌어지는 골이 터집니다.

역시 권창훈 선수도 클래스가 남다른 선수임을 증명합니다. 경기 내내 돌파면 돌파, 패스면 패스, 슛이면 슛,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 잘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여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후반 16분경 선수를 대거 교체합니다. 이용, 김진수 선수를 대신해 김태환(울산 현대), 홍철(대구 FC) 선수가 들어가고 권창훈 선수를 대신해 이동준(울산 현대) 선수, 조규성 선수가 교체되고 조영욱(FC 서울)선수가 들어옵니다.

 

조영욱 선수도 이로서 국가대표 데뷔를 하게 되었네요. 99년생 영건으로 FC 서울의 핵심 유망주이자 간판 공격수에요.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었던 20시즌의 FC 서울의 잔류를 확정짓는 골도 넣는 등, 슈팅 몬스터, 햄스터 드리블 귀여운 외모와 수려한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며 엘리트 코스를 걸어오며 자신을 증명한 선수로 미래가 기대됩니다.

슈팅몬스터 조영욱

그리고 연이어 선수교체가 이어집니다.

김영권(울산 현대) 선수를 대신해 권경원(감바 오사카) 선수가, 백승호 선수를 대신해 고승범(김천 상무) 선수도 출전하게 되면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고승범 선수는 수원 삼성 출신으로 19시즌부터 포텐셜이 터지기 시작한 선수로 수원의 미드필더를 책임질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롤모델이 박지성 선수라고 하며 몸이 부서져라 뛰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볼에 대한 집착 하나로 국대까지 승선하게 되어 팬들 사이에선 인생역전이라고... 하네요. 

고승범

후반에 많은 선수들이 한 번에 교체되어서 그럴까요? 조금 루즈하게 흘러갑니다만 몰도바 선수들은 여전히 거칠게 플레이 했습니다.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태클을 날리고 보는 쫌 추접스런 플레이도 보이구요.

그렇게 지지부진하게 끝나나 싶었는데 마지막 쐐기골이 터집니다. 

 

조영욱 선수의 데뷔골입니다. 

페널티킥을 얻기전의 플레이인 멋진 칩샷이 들어갔었다면 더욱 멋진 데뷔골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깝게 골대를 맞고 나왔으나 몰도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게 되었고 조영욱의 깔끔한 마무리로 4:0을 만들면서 자신의 데뷔골도 기록하고 쐐기골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유럽 전지훈련 기간동안 많은 선수들이 데뷔했고 데뷔골들을 터뜨렸습니다.

전에 포스팅 했던 최지묵(성남 FC) 선수나 김대원(강원 FC)선수처럼 데뷔를 못한 선수가 있는 반면에 김진규, 엄지성, 고승범, 조영욱 선수 등 영건들이 데뷔했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서 K-리그 선수들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A매치 기간도 아니었고 상대팀도 강팀으로 평가받는 팀이 아니었지만 상당한 자산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참 좋은 선수가 많구나, K-리그에도 대단한 선수들이 뛰는구나 하면서 국뽕을 맞았다고 할까요?

 

다음 국가대표 경기는 1월 27일 레바논전입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해외파들도 대거 발탁되어 올 것입니다. 손흥민(토튼햄 핫스퍼) 선수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선수는 아쉽게도 부상때문에 아직 보류라고 알고 있네요..

 

다음 경기가 기대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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