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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Time/섭식

211107 전주 한옥마을 : 베테랑 칼국수, 경기전, 다우랑만두

by 쿠디오스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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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1월도 벌써 중순입니다. 시간이 왜이렇게 잘가나 모르겠습니다. 야속하기만 하네요.

 

이번에는 저번주에 K리그 축구때문에 방문했던 전주에서 집으로 돌아오기는 아쉬워서 한옥마을 가볍게 한 번 둘러보고 점심 한 끼, 관광지 한 곳, 간식거리 하나 사서 돌아왔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와이프와 연애 때 방문해보고 약 5~6년만의 방문이었습니다. 날씨는 저어엉말 좋았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네요. 

한옥마을로 건너가려고 보니 전동성당이 공사중이더군요. 어차피 가진 않을거였지만 외부 공사만 진행중이어서 내부는 둘러보실 수 있고 미사까지 진행하니 참여가능하세요. 

아참 주차는 공영주차장들도 있고 주위에 주차 시설이 잘되어 있지만 워낙 관광객이 많아서 복불복이라고 생각됩니다..

여전히 한복 입으신 분들이 많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한 장

우선 출발했던 시간대가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어서 출출했었습니다.

가볍게? 먹을 음식을 검색하다 전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분식집을 찾았습니다. 

"베테랑분식"입니다.

정면 입구

위치는 전주한옥마을의 성심여고 뒷편으로 바로 보입니다. 주말이라 줄을 설까봐 퍼떡 달려갔네요.

본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별관쪽으로 돌아들어가야 발열 체크 및 QR코드 확인 후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저 때 시간이 11시 30분이었나 생각보다 줄이 길진 않았습니다. 회전율도 좋아서 금방금방 빠지더라구요.

어렵지 않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도 크게 준비되어 있고 가게 내부도 분식집치고는 상당히 넓습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만 충분히 넓어서 크게 불편함은 없는 정도?

저희는 별관에 자리를 내어주셨습니다.

칼국수 두 개를 주문하려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칼국수 하나 쫄면 하나 이렇게 드시기에 저희도 반반으로 주문했습니다. 만두는 따로 시키진 않았는데 열심히 만들고 계신 모습을 보면 하나 먹어볼 걸 후회는 살짝 했습니다.

깍두기와 단무지를 먼저 내어주시는데 단무지는 리필해도 4개정도밖에 들어있지 않아 한 세번은 리필했습니다.

많이 달라고 해볼 걸 그랬네요. 

칼국수에 들깨를 많이 뿌려놓았는데 이를 잘 섞어 먹으니 구수한 맛이 제대로 올라옵니다. 

면도 보통 칼국수엔 넓은 면을 사용하는 걸 많이 봐왔는데 요기는 중면을 이용해서 독특하게 맛있었습니다.

쫄면은 보통 분식집의 쫄면과 크게 다른 건 없었는데 저도 칼국수를 먹을 걸 그랬네요.

먹다보면 안성탕면의 느낌도 나는 듯 합니다. 찾아보니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분식이라는 걸 감안하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깔끔하게 먹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한바퀴 둘러보다가 "경기전"을 방문했습니다.

경기전에는 조선왕조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셔놓은 사당입니다. 11월 18일까지 진본을 걸어놓았다고 해서 방문해봤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도 방문했었는데 진본은 아니었기에 다른 점이 있을까 하고 말이죠.

입장료는 어른 1장에 3천원.

태조 어진보다도 너무 이쁘게 물든 단풍에 눈이 갔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단풍 명소는 경기전이 아닐까요?

국보 317호인 태조 어진

살랑 살랑 걸어들어가면서 태조 어진에 관한 설명도 읽어보면서..

태조 어진을 구경해봅니다. 이성계 할아버지하고 눈마주친 느낌도 들었어요.

아하.. 이 사람이 고려말 최고의 장수 이성계구나.. 어진의 옹이구멍만한 눈에서도 뭔가 느껴지는 듯 했네요..ㅋㅋ

대나무도 심어놓은 공간도 있었는데 거긴 사진 찍느라고 관람객 분들과 사진기사가 웅성웅성 모여있어

통과해보진 못했네요. 

이렇게 경기전을 뒤로하고 늦으면 부산으로 돌아가기엔 빠듯해서 다시 서둘러 움직였습니다.

마지막은 집에 가서 먹을 간식거리를 찾았습니다.

 

한옥마을에는 먹거리가 되게 많아요. 풍년제과 초코파이부터 마약육전, 떡갈비, 비빔밥 재료가 들어간 고로케인 비빔빵, 오짱도 여전히 잘팔리고 있었구요. 그 중에서 저희는 "다우랑" 만두집을 갔어요.

전주 한옥마을의 중심가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사람도 많습니다. 가게는 꽤 작습니다만 안에서 먹을 공간도 있지만 대부분 포장을 해가세요. 저희도 가면서 먹거나 집에 가서 먹을거라 포장하기로 결정 후 들어갔습니다.

매대가 일렬로 서 있으며 줄서서 따라 들어가면서 이것 저것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는 만두를 골라서 계산 및 포장하는 시스템입니다. 종류 및 가격, 포장 상태 등은 이런저런 말보다 사진으로 보여드리는게 더욱 정확할 듯 합니다.

새우가 들어간 만두는 와이프가 살짝 갑각류 알러지가 있어 혹시나 싶어서 주문하지 않고 불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불만두, 매대에 하나 남아 있던 미나리만두 이렇게 포장했어요. 멀리갈 거라고 포장 한번 더 싸달라고 말씀드리면 두, 세번 더 랩으로 감아주십니다.

만두 가격이 저렴하진 않아요.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불만두도 맛있게 맵고 고기만두, 김치만두는 평균 이상은 하고 미나리만두도 미나리철은 아니었지만 향긋한 미나리향도 느낄 수 있게 속을 잘 정리한 만두였구요. 만두 속은 알차게 들어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살랑살랑 걸어다니면 적은 시간 내에 다 둘러볼 수 있는데 먹거리가 꽤 많다보니 짧은 시간내에 무한으로 취식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음에는 하루 정도는 한옥마을 내에 한옥 숙소에서 묵어가면서 마음껏 먹기만 하면 좋겠습니다.

 

약 6년만에 방문했던 전주 한옥마을, 날씨가 받쳐줘서 더욱 좋았던 전주 한옥마을. 부산에서 쪼금 멀긴 합니다.

약 오후 세시 쯤 부산으로 출발했는데.. 차가 무지하게 많더라구요. 오랜만에 남해 고속도로 정체를 느꼈습니다.

다음 방문도 5~6년 그 쯤 될지. 아이와 함께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노력해야겠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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