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 100주년이라고 합니다.
아직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어 체감을 못하고 있지만 네비게이션 어플로 근처 놀이공원이나 테마가 있는 곳들 검색해보니 수많은 차량이 이동중이라고 뜨더라구요.
전국의 아버지 어머니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육아 화이팅입니다!
저희는 대신에 어버이날을 조금 앞당겼어요.
어머니를 모시고 밀양으로 향했답니다.
가는 길에 '영진정사'라고 엄청큰 와불(누워있는 불상)이 있는 조금 특이한 절도 들리구요.
멀리서 줌땡겨서 찍은거라 화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점심으로 무엇을 해결할까 서로 고민하다가 밀양 아리랑 시장쪽으로 향했지만 너무 많은 인파로.. 원래 가려고 했던 갈비집인 '향촌갈비'를 다음으로 기약하고 찾아보다가 KBS에서 방송중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밀양 편에 나왔던 예림돼지국밥집으로 향합니다.
밀양을 포함한 경상남도권과 부산, 울산은 돼지국밥으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원조가 부산이냐 밀양이냐로 분분한데 어딘들 상관있습니까? 맛있으면 됩니다.
밀양에서는 '굿바비'라고 돼지국밥을 홍보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밀양돼지국밥 캐릭터 굿바비 (miryang.go.kr)
밀양돼지국밥 캐릭터 굿바비
밀양시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ww.miryang.go.kr
오늘 방문한 예림돼지국밥도 밀양시청 돼지국밥 가게로 등록되어 있는 가게고 가다가 돼지국밥집 앞에 웨이팅이 있는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부산에도 유명한 돼지국밥집은 줄을 잘 서죠.
예림돼지국밥은 번화가와 살짝 떨어져있었습니다.
주차장은 좁은 입구를 따라들어가면 있었는데 전 있는지 모르고 골목에 주차해놓고 갔었네요.
이런 샛길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샛길로 들어서면 또 간판이 있고 좌측으론 주차장, 우측으론 식당이에요.
안쪽으로 가마솥에 돼지국밥을 먼저 끓여내시는 듯 했습니다.
어머닌 방송을 보셨다는데 전 보지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ㅎㅎ
착석 후 돼지국밥과 수육을 주문합니다.
메뉴판 아래에 김영철 형님?의 사진이 보이네요.
기본찬은 양념장과 새우젓, 김치와 깍두기, 양파와 고추와 막장, 수육 찍어먹을 수 있는 간장 소스가 나옵니다.
김치나 깍두기가 엄청 맛있다는 아니지만 국밥과 잘 어우러지게 잘 익은 맛이었어요.
먼저 수육이 나오는데 식사를 함께 주실 지 물어보시는데 저희는 바로 달라고 했습니다.
고기는 푹 고아 삶아냈는지 야들야들했고 내장도 조금 맛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맑은 육수로 담백한 맛을 자랑합니다.
양념장(다대기)과 새우젓을 꽤 넣어도 그렇게 짜지 않습니다.
찐하고 묵직한 육수를 베이스로 한 국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저는 둘 다 좋아해서 맛나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보양식을 잘 먹었다고 생각되네요.
든든하게 잘 먹고 야외 테이블도 한 번 찍어봤어요.
밖에서 먹는 돼지국밥도 맛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산, 울산, 밀양을 포함한 경남권에는 수많은 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취향에 맞는 국밥집도 안맞는 국밥집도 있지요.
특히 부산 사람에겐 자기만의 국밥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경상도 사람들의 진정한 소울푸드 중 하나가 아닐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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