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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Time/섭식

22.04.30 집에서 내 손으로 저렴하게 참치회를?

by 쿠디오스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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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려 보름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회사일도 바쁘고 주말엔 약속도 가득이어서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2주입니다.

 

이번주에야 여유가 생겨 글을 끄적이네요.

매일 매일 써야지 하는데도 그게 참 어렵습니다. 정말 꾸준하게 올리시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오늘은 냉동 참치회에 대해 쓰려합니다. 

냉동 참치 블럭 다루는 유튜브 보다가 갑자기 땡겨서..

 

다랑어라고 부르는 참치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요.

대표적으로 참다랑어(혼마구로), 눈다랑어(빅아이), 황다랑어(키하다마구로)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참다랑어를 최고로 치고 가격도 가장 높아요. 대뱃살 부위를 오도로라 부르며 최고급 부위로 볼 수 있으며 그 밑으로 중뱃살 부위인 주도로, 나머지 붉은색을 띄는 적신 부위를 아카미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횟감으로 유명한 다랑어는 참다랑어, 눈다랑어 두 종류고 다음으로 맛있다는 황다랑어들은 무한 리필집에서 사용하거나 통조림용으로 많이들 쓴다네요.

 

참치류와 비슷한 생선으로 새치류가 있는데 새치류도 회로 잘 먹으니 한 번 짚어볼까요?

새치류의 대표는 황새치(메카지키), 청새치(마카지키), 돛새치(바쇼)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황새치를 최고로 치고 있습니다. 특히 황새치 뱃살을 '메카도로' 라고 하며 고급 횟집에서 사용합니다.

가격도 높지요. 이 외 부위나 새치류들은 무한 리필집에서 많이들 쓰신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제 냉동 참치회를 먹으려면 구입을 해야하는데 옛날엔 수산시장가서 톱으로 막 썰어서 얼린 참치 블럭들을 파는 냉동 창고? 같은 상회에 찾아가서 구입했어요. 예를 들어 부산에 유명한 수산 시장인 자갈치 시장에 가면 어마어마하게 많았는데 요즘엔 또 그렇게 많이 보이진 않더라구요. 제가 못찾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갈치가 너무멀다면 구포시장에서 쉽게 구입가능했습니다.

 

무엇을 살까하다가 아무래도 고급 부위는 가격이 비싸니까.. 저렴한 황다랑어 블럭들을 찾아서 구매했어요.

 

"인어교주해적단"이라고 하는 어플에서도 냉동 참치가 구매가능합니다.

참다랑어 1급 뱃살 1kg기준 12만원가량하네요. 상당히 비쌉니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황다랑어와 종류를 알 수 없는 다랑어의 뱃살 부위!

이렇게 소포장되어 팝니다.

왼쪽건 눈다랑어라 적힌줄 알았는데 그냥 냉동다랑어 필렛, 횟감이네요.. 뱃살 부위라고 하시던데 어떤 다랑언지 물어볼걸 그랬어요. 제 짧은 식견으로는 잘해야 빅아이, 못하면 황다랑어가 아닌가 합니다.

가격은 두 봉다리에 약 5만원 정도 했습니다.

다 먹으려면 많으니까 황다랑어 두덩어리, 뱃살부위 한덩어리 해서 총 3덩어리만 꺼내어 해동합니다.

해동 방법은 조금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1리터당 소주컵 1컵 분량의 소금을 넣은 염수에 1~2분 해동.

냉장고에 약 30분~1시간정도 숙성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흐르는 물에 바로 씻고 숙성시키는 방법도 보였습니다.

염수 해동

소금물에 넣고 쬐끔 놔두니 참치회 색깔이 납니다..!! 신기했어요.

황다랑어
뱃살 부위

꺼내보니까 색깔이 이쁘게 나와서 기뻤습니다. 나중에 참사가 일어나긴 하지만요.

이제 해동지나 키친타올에 잘 감싸서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켜야합니다.

숙성 숙성 숙성.

제가 잘 하고 있는 것이 맞을지.. 생각보다 비린내가 많이 나서 걱정도 많이했어요.

맨손으로 하다가 장갑을 다시 낄 정도였으니까요. 

거뭇거뭇한 피 부분은 좀 걱정되어서 잘라냈습니다.

찾아보니 찜찜하면 잘라내라고 하시더라구요. 맞습니까?

이 때부터 사진을 제대로 못 찎었습니다. 쪼끔만 덜 녹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생각보다 많이 녹아서 생선살이 많이 짓물러지기도 했고... 뱃살 부위는 왜이렇게 어려운 건지.

유튜브를 틀어놓고 따라하고 생쇼를 했습니다. 

뱃살 부위 아래쪽 흰색 막? 같은게 왜그렇게 안떨어지던지.. 영상에선 슉슉 칼로 도려내면 되던데요.

덕분에 뱃살은 자른게 아니라 뜯기다시피 썰었습니다.ㅜㅜ

 

그 결과물은..

살들이 짓물러지고 뜯겨진게 보이시나요..

와이프에게 자신있게 말했는데.. 미안했습니다. 쉬울줄 알았는데 생선은 저랑 별로 안친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성심성의껏 세팅해봅니다.

무순도 미리 사놨고 김과 백김치도 꺼냈습니다.

기름장을 만드려다가 그냥 초장과 간장으로 마무리.

화이트와인도 하나 깠네요..^^

먼저 황다랑어부터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안비립니다. 

비리지도 않고 그 참치 무한리필집가면 깔려 있는 참치 그 맛 그대로였어요.

자신감을 갖고 뜯겨진 안타까운 모습인 뱃살도 한 점 먹어봤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와이프도 정말 맛잇게 먹어줬어요.

너무 다행입니다. ㅠㅠ

약 2~3만원치 정도 되는데 참치만으로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성비 좋으네요.

 

다음에 남은 참치들 한 번더 손질해서 먹어보고 좀 괜찮다 싶으면 비싼 부위 사다가 먹어봐야겠습니다.

좋은 경험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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