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24 양산 원동 미나리 삼겹살 4번집!

안녕하세요.

 

와이프와 오후 반차를 함께 맞춰서 주말에 비오기전에 봄나들이 하고 왔네요.

경남 지방의 벚꽃, 특히 부산, 양산, 김해 등은 비오고 난 다음주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디를 갈지 잠시 고민하다 매화가 다 지기전에 양산의 원동면에 위치한 순매원으로 향했습니다.

순매원 주차장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일단 배를 채워야 했는데 제철 음식을 또 먹어줘야 한다지요.

원동에는 매화, 매실로 유명하지만 또 미나리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기차역인 원동역 근처부터는 미나리를 파는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미나리는 향도 향이고 부드러운 시기인 3월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하고 삼겹살과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되지요.

그래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파는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큰 비닐하우스들을 설치해 미나리를 판매하면서 테이블을 많이 설치해 고기까지 함께 구워먹을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국내에서 미나리가 가장 유명한 경북 청도의 한재 고개 근처의 미나리 삼겹살 가게처럼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회센터의 초장집처럼 꾸며놨답니다.

 

고기를 마트나 집에서 사가서 자릿세만 내고 이용할 수도 있고 조금 비싸겠지만 가게에서 고기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쌈장, 김치, 마늘, 햇반 등 모두 추가 요금이 있는 걸 알고 있었고 어차피 돈 쓰는거 그냥 가서 고기도 사먹자고 합의보고 움직입니다.

여러 글을 찾아 봤는데 4번 가게가 눈에 띄어 이 곳으로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함포마을회관 바로 맞은 편이에요.

길이 한 길이어서 찾기는 쉬우실거에요.

길따라 쭉 가게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주차장도 꽤 커서 주차도 편합니다.

주말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 가늠이 되는 척도랄까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타임이어서 한산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처럼 테이블이 쭈욱 깔려 있답니다.

원하는 자리에 앉으시면 되고 버너가 셋팅되어 있습니다.

빠르게 돌판과 젓가락, 물티슈, 가위, 집게 등을 셋팅해주시고 메뉴판을 봅니다.

테이블 값이 2만원이네요. 자릿세가 만만찮습니다.

 

고기 사서 가는게 더 저렴하긴 하겠지만 450g당 27,000원을 지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번집은 김치는 무료로 주세요. 리필도 됩니다. 김치가 상당히 잘 익어서 맛이 좋았네요.

사진 속 메뉴판에는 추가가 안되었지만 와이프는 소주 한 병을, 저는 햇반을 추가해서 밥도 볶아 먹었네요..

 

햇반같은 경우 가져가셔도 된다고 해요.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사용하시면 되고 저희는 컵라면을 가져갔답니다.

조용히 드신다면 컵라면까진 허용되는 듯 합니다.^^

미나리를  보통 한 단(1kg?)씩 파는 것 같은데 둘이서 1kg면 꽤 많을 것 같아서 7천원치씩 파는게 좀 더 비쌀 수 있지만 전 이게 더 좋았어요.

 

어서 고기와 미나리를 올려볼까요?

쌈장 뜯다가 튀어서 고기에 묻었네요 ㅎㅎ

삼겹살에 이어 마늘도 올리고 미나리도 올리고.

기름이 빠져나올 기울기는 아니어서 종이컵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맛있어 보이시나요?

고기를 다 굽고는 미나리를 파채처럼 조금 작게 잘라서 밑에 깔아봤네요.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배도 고팠거니와 고기도 맛있고 미나리도 향긋한 향이 구워도 날아가지 않아 좋았네요.

생 미나리는 더할나위 없이 아삭한 식감과 향이 어우러져 정말 삼겹살과 찰떡궁합이었습니다.

볶음밥이 빠질 순 없다고 생각해서 햇반을 추가했구 챙겨온 컵라면을 뜯었네요.

햇반 추가하면 이렇게 김가루와 참기름, 주걱을 주십니다. 

조금 남은 고기를 잘게 잘라 넣고 김치도 잘라 넣고 쌈장도 넣어서 함께 볶아봤어요.

하트 모양으로 애터지게 만들었는데 김가루와 참기름을 안넣었네요..

그래서 다시 볶고 그냥 먹었습니다..^^

 

고기 450g, 미나리, 마늘, 쌈장, 소주 1병, 햇반까지 43,000원 나왔네요.

요 정도 가격이면 만족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도 좋구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어디가기도 겁나는 시기지만 그래도 한 번 나서보니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또 기승인데 목에 기름칠 한 번 어떠신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