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Time/Life

21.10.16 부산 센텀 신세계백화점 : 샤넬 오픈런 후기

쿠디오스 2021. 10. 16. 18:37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 참.. 재미난 경험 한 번하고 왔습니다.

백화점에 명품관들 줄 서는 것은 자주 봐왔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라고 해서 백화점 같은 곳에서 소비를 왕창하는? 그러한 내용의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부산만 해도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주말에 명품관, 특히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대기가 엄청난 것을 보고 구경도 못하고 애매한 시간에 가면 마감할 때까지 차례가 못돌아 올 수도 있다는 직원분의 설명까지 들은 후 엄두가 안났었어요.

 

그러다가 친구가 예물 준비를 하려고 하고 저도 혹시나 하나 건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오픈런으로 더욱 핫한 샤넬을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조사해보니 전날 밤부터 기다려야 1번이다.. 새벽 3시에 나가면 1번이다.. 등 가기가 무섭게 만드는 글들을 봤습니다. 

 

오늘 비도 오겠다 싶어 조금 사람이 적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아침 6시에 눈을 뜨고 백화점을 찾았습니다.

대기는 6번 게이트에서 합니다.

리셀러들일까요? 의자는 기본이고 다들 대비를 잘하신 듯 했어요.. 

저도 차에서 캠핑의자 하나 가져와서 앉았답니다.

얼마 안많아 보일 수 있지만.. 약 100여명 정도 였어요.. 저 때가 8시였나.. 9시였나.. 제가 7시정도부터 기다렸거든요..

후회가 됐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춥고... 비오고...

그래도 이왕 온 거 기다려보자.. 뭐라도 하나 건지겠지.. 와이프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걸까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요 대기 순번 정보 입력해주시는 분들이 약 10시쯤부터 정보 입력해주고 어플에 이렇게 대기 순서가 뜹니다.. 59번째.. 많이 늦은 번호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에 계시던 분들도 오픈런 몇 번 해보신 것 같아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이게 복불복이라고 물건들도 랜덤으로 입고되고 순번이 쭉쭉 빠지면 앞에서 많이 사가시는 거라고 추측을 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샤넬 인기제품은 1년에 구매 1번만 된다네요?

1년에 한 번씩 살 수 있는 재력가가 아니기에 흘려 들었어요..ㅋㅋ

 

아무래도 리셀러들이 너무 많아 실착용 구매자들이 구하기가 더 힘들어져서 저렇게 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그래도 편법으로 다 리셀할텐데.. 최소 10%는 이득이라고 하니 대행업체가 생겨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튼 59번이면 최소 오후는 되어야 입장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간당 10팀~20팀 정도 빠지는 것 같았어요. 저는 친구집이 가까워 돌아가 씻고 한숨자고 12시쯤 열팀 정도 남았기에 서둘러 다시 백화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입장 했을 때 제 생각으론 의외로 대기줄이 빨리 줄어들어서 물건 벌써 다 털린거 아닌가 했는데 역시나..

제가 원하던 물건도, 친구가 원하던 물건도 없는 상태였으며 남아 있는 물건들은 너무 비싸고.. 제 와이프에게 보여줬더니 아침에 뭐하러 갔나 했더니 그런 거 하고 있었냐고 빨리 오라고..

 

사진도 막 많이 찍고 싶었는데 막상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이런 저런 이야기해주시고 어떤게 잘나가는데 오늘은 없고, 물건이 언제 들어올지도 정확히 알 수 없고 랜덤 입고다보니 매일 매일 이렇게 줄을 서신다고..

리셀러에 관해 이야기도 해볼까 싶었는데 선 넘는 것 같아 뒤로하고 나왔습니다.

남은 가방들하고.. 뒤에 진열장도 많이 비었구요..

스카프도 지갑도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1시도 안되었는데..

 

다음부턴 안하려구요.

 

저도 명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넘 힘들어요 ㅠㅠ

어떻게 줄서고 어떻게 대기하시고 원하는게 없으면 있을 때까지 줄서신다는데.. 

전 못하겠어요..

 

그래도 오늘 진귀한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세계도 있다구요..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